모든 집이 햇빛이 잘 드는 것은 아닙니다. 북향이거나 창이 작아 실내가 어두운 공간도 많습니다. 다행히 관엽식물 중에는 밝은 빛이 아니어도 잘 견디는 종류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실내 식물 10가지와 관리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빛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식물을 포기했던 분이라면 이 글이 반가운 해답이 될 것입니다. 환경에 맞는 식물만 고르면 얼마든지 초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빛이 적어도 잘 크는 대표 식물
대표적인 저광량 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스투키, 스파티필럼, 아글라오네마, 필로덴드론, 몬스테라, 드라세나, 테이블야자, 그리고 관음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열대 숲의 큰 나무 아래 그늘에서 자라던 식물이라, 강한 직사광선보다 은은한 빛을 오히려 편안해합니다. 초보자가 어두운 공간을 채우기에 가장 무난한 선택지들입니다.
‘음지 식물’도 완전한 어둠은 견디지 못합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저광량 식물이라도 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약한 빛에도 견딘다’는 뜻이지 ‘빛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최소한 낮에 신문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밝기는 확보되어야 합니다. 창이 아주 작거나 빛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 식물 성장용 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곳일수록 물은 더 적게
빛이 적으면 식물의 광합성과 생장이 느려지고, 그만큼 물 소비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어두운 공간의 식물은 밝은 곳보다 물을 덜 줘야 합니다. 밝은 곳과 똑같은 주기로 물을 주면 흙이 마르지 않아 과습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저광량 환경에서는 특히 흙이 확실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은 빛을 쬐어주고 자리를 돌려주세요
완전한 음지에 계속 두기보다, 일주일에 한두 번쯤 밝은 창가로 옮겨 빛을 쬐어주면 식물이 훨씬 건강해집니다. 또 한쪽으로만 빛이 들면 식물이 그 방향으로 기울며 자라므로, 며칠에 한 번 화분을 돌려주면 모양이 고르게 잡힙니다. 잎에 먼지가 쌓이면 그나마 받는 빛도 가려지니 가끔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광량 식물, 이렇게 배치하면 좋아요
빛이 부족한 공간을 초록으로 채울 때는 배치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그나마 빛이 조금이라도 드는 창가 쪽에 저광량 식물을 모아두면 서로 습도를 나누며 더 잘 자랍니다. 완전히 어두운 구석에는 걸이 화분보다 튼튼한 산세베리아처럼 방치에 강한 식물을 두고, 가끔 밝은 곳으로 옮겨 빛을 쬐어주는 순환 방식을 쓰면 좋습니다. 흰 벽이나 거울 근처에 두면 반사된 빛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어두운 공간일수록 잎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자주 닦아, 적은 빛이라도 온전히 받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배치의 차이가 저광량 환경에서는 생각보다 큰 결과로 이어집니다.
햇빛이 부족하다고 식물 키우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킨답서스나 산세베리아 같은 저광량 식물을 고르고, 빛이 적은 만큼 물을 줄이는 원칙만 지키면 어두운 공간도 충분히 초록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우리 집 빛 환경에 맞는 식물부터 한 그루 시작해 보세요. 우리 집에서 가장 어두운 자리도 알맞은 식물 하나면 충분히 생기 있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